아스파탐은 식품에 단맛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입니다. 칼로리는 설탕과 동일하지만, 설탕보다 200배 높은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적은 양으로도 설탕보다 높은 단맛을 낼 수 있어 많은 음식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에 있는 국제암연구소와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는 현지시간 7월 14일,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 시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기로 확정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요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스파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아스파탐 1일 섭취허용량
국제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기구인 FAO/WHO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파탐의 1일섭취허용량을 40 mg/체중kg/1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체중이 70kg인 성인의 아스파탐 1일 섭취허용량은 2,800mg (=2.8g)에 해당합니다(40mg/kg/1일 * 70kg = 2,800mg/1일). 참고로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높은 50mg/체중kg/1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로 콜라 250mL(아스파탐 43mg 함유)를 하루에 65캔(=2,800mg / 43mg) 마셔야 하는 양이고, 750mL 탁주(아스파탐 72.7mg 함유 시)는 하루에 38병 마셔야 하는 양입니다. 이 정도의 함유량이라면 문제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스파탐이 첨가된 음식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나 더 단맛을 내기 때문에 칼로리를 추가하지 않고도 단맛을 내게 도와줍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음료, 껌, 요거트 등 무설탕 식음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특히 다이어트 콜라, 제로 콜라, 펩시 맥스, 세븐업 프리 등이 아스파탐이 함유된 음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아스파탐이 포함된 식음료의 종류는 약 6000개에 이를 정도로 매우 많습니다.
아스파탐 섭취가 위험한 사람
페닐알라닌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유전성 질환인 ‘페닐케톤뇨증(PKU)’을 앓는 환자의 경우는 아스파탐 섭취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페닐알라닌 함량이 높은 아스파탐 성분을 체내에서 대사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
국제암연구소에서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물질(2B)’ 로 분류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에 있는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AC)는 어떤 물질이 암을 유발하는 지를 평가하여 4개군(1군, 2A군, 2B군, 3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ㅇ (1군) 인체 발암 물질
– 인체발암성과 관련한 충분한 근거자료가 있는 경우
* 예시) 담배, 술(알콜), 가공육,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등
ㅇ (2A군) 인체 발암 추정물질
– 인체자료는 제한적이지만 동물실험 근거자료는 충분한 경우
* 예시) 65℃ 이상 뜨거운 음료 섭취, 고온의 튀김, 적색육 등
ㅇ (2B군) 인체 발암 가능물질
– 인체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
* 예시) 야채절임, 전자파 등
ㅇ (3군) 인체발암성으로 분류할 수 없는 물질
– 인체와 동물실험 자료 모두 불충분한 경우
아스파탐이 분류된 2B군은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실험동물이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2B군에는 일상 식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채절임(pickled vegetable) 등도 포함되어 있어 2B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식품으로 섭취를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술, 담배 등은 1군, 65℃ 이상 뜨거운 음료 섭취, 고온의 튀김, 적색육 등은 2A군으로 평가되어 있으나 현재 섭취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커피의 경우 ’91년도에 2B군으로 분류되었다가 ’16년도에 3군으로 재분류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아스파탐이 정말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아스파탐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아스파탐을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