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신용카드 산업 전망

출처: NICE신용평가 산업전망보고서

경기둔화 및 건전성 부담으로 실적개선 제한 전망

산업 전반: 소비 둔화로 성장성 회복 제한

국내 신용카드 산업은 2023년 이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카드 이용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되었다. 코로나19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던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하락세로 전환되었으며, 2025년 1~9월 기준 카드 이용실적 증가율은 3.7%에 그쳤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카드론·현금서비스 이용이 감소한 점도 성장성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소비 회복이 일부 예상되나, 구조적인 소비 여력 제약으로 고성장 국면으로의 복귀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익성: 조달비용·대손비용 부담 지속

수익성 측면에서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핵심 부담 요인이다. 시장금리 안정화로 조달금리는 소폭 하락했으나,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은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마케팅 비용 증가까지 더해져 카드 본업의 수익성은 제한적인 개선에 그치고 있다. 2025년 1~9월 기준 전업카드사 합산 순이익과 ROA는 전년 대비 각각 약 17%, 0.2%p 하락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자산건전성: 자영업자·가계 중심 리스크 상존

자산건전성은 자영업자 및 다중채무 가계를 중심으로 저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적극적인 상각 및 매각을 통해 관리되고 있으나, 이는 실질적인 상환능력 개선보다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의 결과로 해석된다.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제한적인 금리 인하 전망을 고려할 때, 2026년에도 대손비용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2026년 실적 전망: 저조한 수준 ‘유지’

2026년 신용카드사의 실적은 2025년의 다소 저조한 수준을 전반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및 설비투자 회복으로 경기 여건이 일부 개선되면서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있으나, 금리 인하 폭 제한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뚜렷한 반등보다는 정체 국면이 예상된다.


신용등급 방향성: 안정적 유지 전망

다만 신용위험의 급격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카드사들은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신판 자산 성장 둔화로 레버리지 배율이 하락하는 등 자본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이를 종합할 때 2026년 신용카드 산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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